'리치' 생산 중심지 베트남 박장성, 올해분 수출 개시

2023-06-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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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열대 과일 리치(lychee)의 생산 중심지인 베트남 박장(Bac Giang)성이 올해 리치 수확분의 수출을 개시했다. 

11일 법률신문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박장성 상공청의 쩐 꽝 떤(Tran Quang Tan) 청장은 13일부터 첫 리치 물량이 일본, 태국, 싱가포르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호주, EU 등에도 연이어 리치를 수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미국 Dragon Berry Produce Company가 구입한 첫 번째 리치 선적분이 깟라이 항구(호찌민시)를 떠나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올해 박장성은 하이퐁 항구를 통해 미국으로 수백 톤의 리치를 수출할 예정이다. 해당 수출물량은 Safeway, Albersons 등과 같은 미국의 일부 대형 슈퍼마켓 유통 체인에서 판매된다. 박장 리치는 미국 내에서 킬로당 17~20달러에 판매된다.


떤 청장에 따르면 미국 시장은 잠재력이 매우 크지만 리치 수출은 몇 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지난 몇 년 동안 하노이에서 미국으로 가는 직항편이 없었기 때문에 항공 운송 비용이 높고 운송되는 물품의 양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상 운송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둘째로는 과거 북부 지역에는 미국이 공인한 검사 센터가 없었기 때문에 호찌민시를 거쳐 포장과 방사선 검사를 진행한 뒤 수출이 가능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떤 청장은 "2023년부터는 미국이 하노이 중심부에서 추가적인 방사선 검사 센터를 허가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박장 리치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올해 날씨가 좋을 뿐만 아니라 박장성은 농업 기술을 잘 활용한 가운데 유기농 기준 등에 따라 재배 면적을 확대했다며, 역대 최고 품질의 리치가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세계적으로 주요 리치 수출국 중 하나이다. 그중에서도 박장성은 리치 생산의 중심지로 꼽힌다.

박장성은 미국, EU, 호주, 일본, 한국 등과 같은 수출 시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확장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현재까지 리치 소비량은 총 4만896톤으로 그중 국내 소비량이 1만7393톤, 중국 수출량이 2만3429톤을 기록했다. 지금은 베트남 내 리치 수확기로 7월 30일에 수확이 마무리된다. 현재 리치의 베트남 국내 가격은 킬로당 2만~3만5000동(약 1100~1900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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