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능력과 성과위주의 역동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발탁승진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8일 도에 따르면 개선안은 성과주의 발탁승진을 대폭 확대해 연공서열 위주의 근무성적 평정제도를 보완하고, 조직의 역동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변화는 발탁승진에 도전할 수 있는 신청가능 인원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기존에는 직렬별로 승진 예정 인원을 정한 후 직렬별 승진인원의 30% 내에서 발탁승진 선발인원을 정하다 보니 승진인원이 3명 이하인 직렬에서는 신청 조차 할 수 없었다.
도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렬과 무관하게 직급별 총 인원이 4명 이상만 되면 누구나 발탁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4급 승진 시 복수직위(행정+기술)로 지정된 직위에 대해서는 모든 5급 직렬에서 발탁승진이 가능해졌다.
두 번째 변화는 선발 방식의 개선이다.
기존에는 실국장 추천을 받아 인사부서 검토 인사위원회에서 승진자를 결정하는 절차로 진행돼 능력에 대한 검증이 다소 부족했다.
이 부분은 발탁승진 신청자에 대한 공개검증 시 노동조합 의견을 수렴하도록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고, 실국장 토론회를 통해 발탁승진 신청자의 우선순위 결정에 이어 인사위원회에서 승진자를 결정하는 순서로 시스템을 보완했다.
발탁승진 신청 대상의 우대 범위도 민선8기 공약·역점과제를 추진하는 사업부서의 업무 우수자와 저출산 고령화 극복을 위해 다자녀 출산 및 양육자를 포함시키는 등 확대했다.
개선안은 올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도입할 방침이다.
개선안 마련에 앞서 도는 인정주의 평정에 따라 현 직급에서 오래 근무한 직원이 높은 점수를 받게 돼 선입선출의 원리에 따라 재직기간이 긴 사람이 승진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전 직원들의 의견 수렴 및 실국장 토론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박정주 도 기획조정실장은 “공무원 생활에 있어 가장 큰 보상은 ‘승진’”이라며 “관료제 사회의 경직된 평가 구조를 보완하고, 고성과자에게 승진이라는 확실한 보상을 안겨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선안의 발탁승진 비율은 30%에 내외에 그치지만, 실제 4급 승진인사 시 발탁승진의 비율은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