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어두울 때 빛나는 마음'이란 제목으로 "예순여덟 번 째 맞는 현충일이라면서 수원현충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참배했다"고 전했다.
이어 "캄캄했던 시대를 누구보다 빛낸 분들, 삶을 다 바쳐 공동체의 미래를 지켜주신 분들"이라고 강조하고, "사익 대신 공익 앞에 목숨까지 내놓은 숭고한 희생이자 고귀한 헌신이었다"면서 "그분들의 정신을 기리고 명예를 살피며 그 정신을 잇는 일은 우리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올해 도내 참전유공자께 드리는 참전명예 수당을 53% 인상했습니다. 서울, 대전에 이어 대한민국 제3의 국립현충원을 경기도 연천에 조성 중"이라고 덧붙였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 제68회 현충일 추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가유공자 여러분.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 예순여덟 번째 맞는 현충일입니다.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온 마음을 다해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는 마음 깊이 위로를 드립니다.
불러드릴 이름조차 없는 무명용사들의 넋을 향해 특별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은 바로 당신들의 헌신 위에 서 있습니다.
당신들께서 우리 역사를 지키고 빛내주셨습니다.
저희는 당신들의 의로운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면서 그 정신을 기리고 더 크게 잇겠습니다.
존경하는 국가유공자, 유가족 여러분,
경기도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하신 분들께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를 다하겠습니다.
가장 소중한 시기에 모든 것을 바쳐 우리 사회를 지켜주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을 끝까지 살펴드리는 것이 저희의 책무입니다.
경기도는 올해 도내 참전유공자들에게 드리는 참전명예 수당을 53% 인상했습니다.
고귀한 희생을 명예롭게 느끼실 수 있도록 도의회와 협력해서 계속 살펴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서울과 대전에 이어 대한민국 제3의 국립현충원이 경기도 연천에 조성됩니다.
예정대로 오는 2025년 ‘국립연천현충원’이 개원되면 그곳은 애국 애족 정신을 배우는 뜻깊은 현장이 될 것입니다.
보훈은 기억이고 책임이며 다짐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이 도민들 삶 곳곳에 스며들고 녹아들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독립, 호국, 민주화는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뿌리입니다.
우리는 그 뿌리 위에서 더 큰 평화의 꽃을 피워 내야 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우직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선열과 영령께서 열어오신 그 길을 저희도 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 호국영령들 앞에 지금의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면서 부끄러운 마음 또 한편으로 금할 수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이 몹시 어렵습니다. 어지럽습니다.
정치는 타협과 상생의 정신이 아닌 대결과 싸움터로 변해 있습니다.
경제는 많은 분이 민생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또 앞으로 더 많은 경제 위기가 예상되는데 헤쳐 나갈 길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통합이 아니라 갈등과 분열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 오늘 68회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서 희생하신 호국영령들 앞에 우리 사회를 통합시키고 경제를 살려서 과거의 양적 성장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질 높은 성장을 추진하면서 또한 대결과 싸움이 아닌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만들 수 있는 그와 같은 길로 가도록 우리 호국영령들 앞에서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득권과 사익에 연연하지 않고 공동체의 미래와 공익을 위해 목숨까지 아끼지 않으셨던 선열과 영령의 그 마음 이어받아서 함께 다짐하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독립유공자, 참전용사, 민주화운동 유공자, 특수임무 유공자, 여러분들의 숭고한 헌신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합니다.
그분들의 희생 뒤로 남겨진 유가족의 아픈 마음 또한 저희가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물려주신 대한민국을 더 크고 더 소중하게 계승하겠습니다.
우선 우리 경기도부터 더 많고 더 고르고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기도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는 일에 헌신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정신을 오롯이 되새기고 끝까지 기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국가유공자와 유가족께 1400만 경기 도민을 대표해서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