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화가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씨름’이 충북 괴산 들녘에 등장한다.
괴산군은 “올해 이색벼 논그림 주제는 김홍도의 ‘씨름’이다.”고 3일 밝혔다. 김홍도 선생은 괴산 연풍현감을 지낸 인연이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직원과 청년 농업인단체 4H 회원 등 30여명은 괴산군 문광면 논 5481㎡에 초대형 논 그림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손 모내기를 했다. 벼가 여무는 오는 7월 말부터 역동적인 씨름 논 그림을 볼 수 있다.
군이 자주색과 황색, 붉은색, 초록색 등 유색 벼를 심어 논 그림을 연출한 것은 올해로 16년째 접어든다.
지난해엔 유기농엑스포 홍보를 위해 엑스포 캐릭터인 ‘유기농’과 ‘은미래’를 활용한 그림을 옮겼다.
군유특허 기술로 다른 지자체로부터 많은 관심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11년엔 유색 벼 논 그림으로 기술을 전수해 사용료도 받았다.
논 그림은 살아 있는 지역 광고매체로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올해도 가을이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생생한 논 그림으로 괴산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유색 벼를 이용한 논 그림은 유기농업군인 괴산을 알리는 홍보 매체로 매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유색 벼 논 그림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7월 말부터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