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속도 내는 과천…집값도 상승 반전

2023-05-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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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8·9단지 재건축 조합, 건축심의 통과…"사업시행인가 받을 것"

환경사업소와 하수처리 관련 협약 맺으며 사업도 정상화

과천 주공 8·9단지 재건축 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대규모 입주와 전국적인 집값 하락기가 겹치며 맥을 못 추던 과천의 집값이 상승 반전했다. 최근 재건축 단지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집값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해 ‘준강남’ 입지로 꼽히는 과천은 주택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꾸준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과천시 및 정비업계에 따르면 과천 주공 8·9단지는 최근 과천시의 건축경관심의를 통과했다. 과천 8·9단지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측은 “앞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건축경관심의는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위해 진행하는 절차다. 사업시행인가는 정비사업에 대한 제반절차에 대한 계획을 구청 등에 인가받는 것으로, 이를 진행하면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된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사실상 정비사업의 7부 능선을 넘은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과천 주공 8·9단지와 주공 5단지 등 재건축 단지는 개발 및 입주 후 증가하는 하수물량 처리방안에 대한 마찰로 사업이 관련 심의가 미뤄진 바 있었지만, 올해 초 과천시 환경사업소와 해결책 마련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며 사업이 정상화됐다. 5단지 등에 대한 심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과천시와 재건축 단지들이 과천시 환경사업소와 협약서를 작성하고 사업에 최대한 지장 없이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며 “환경관리소와 사업을 진행하고 추후 (문제가 있으면) 단지별로 개인 하수 시설을 설치하는 방향까지 논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나는 상황에서 과천시 집값 또한 상승 반전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매매동향에 따르면 과천시 아파트값은 5월 셋째주(15일 기준) 0.03% 올랐다. 2022년 1월 넷째주(24일) 이후 약 1년 4개월만이다. 5월 넷째주(22일 기준) 또한 0.01% 오르며 2주 연속 소폭이지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5단지, 8·9단지 등에서도 상승 거래가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과천 주공9단지 전용 47㎡의 경우 10억5000만원에 이달 1일 계약됐다. 앞서 지난 3월 9억7000만원, 4월 10억500만원 등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각각 8000만원, 4500만원 상승했다. 주공 5단지 전용 103㎡ 또한 이달 4일 17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 2월 16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1000만원, 4월 거래(16억7000만원)와 비교하면 5000만원 올랐다.
 
과천 8·9단지 인근 공인중개업자는 “재건축 절차가 꽤 진행된 상황에서 매수 문의가 꽤 들어오고 있다”며 “사업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잘 내놓지 않고, 매물을 올리더라도 호가를 크게 높여서 실제 거래까지 성사되는 경우가 드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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