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혔던 북·중 국경 다음달 다시 열릴까…인원 왕래 재개 소문 확산

2023-05-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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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철교를 넘어 신의주로 가는 북·중 화물열차.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닫혔던 북·중 국경이 다시 열릴지 주목된다. 다음달 중순께 북·중 국경을 통한 인원 왕래가 재개된다는 소문이 국경 일대에 확산하면서다.

29일 연합뉴스는 한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14일께 북·중 국경에서 인원 통과가 허용될 것이라는 봉쇄 해제 일정이 대북 사업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북·중 국경을 통한 물류에 이어 머지않아 인적교류도 재개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은 있었는데  최근에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현지에서 거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고위 관계자도 "중국 옌볜 쪽과 선이 닿는 국내 종교계 인사도 (인적 왕래 재개 일정을) 6월 14일로 들었다고 한다"고 취재진 측에 전했다. 다만 해당 일정이 제시된 배경이나 구체적인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10일 국경을 재개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은 "중국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지만, 북한은 코로나19에 대해 여전히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북·중) 국경을 언제 재개방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초 북·중 국경을 봉쇄했다. 이어 2020년 8월에는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했고 올해 2월에는 트럭 통행도 가능해졌다. 다만 사람 왕래는 여전히 막혀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북한의 다음달 국제체육대회 복귀 예고가 북·중 국경을 통한 왕래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다음달 6~19일 쿠바에서 열리는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 1차대회 엔트리에 북한선수 14명이 포함됐다.

정부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선수단을 국제대회에 내보낸다는 것은 북한이 외부와 인적교류 재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중 국경 정상화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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