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순천시 조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망자 신분으로 살던 71세 남성인 서 씨가 30년 만에 가족과 재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이루어졌다.
30년 전, 서 씨의 가정상황이 어려워져서 그는 집을 떠나 노숙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후 가족들은 서 씨와 연락이 되지 않아 실종 신고를 하고, 사망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하 주무관은 서 씨의 사연을 접하고,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지원하기 위해 가족 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족이 그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에 김 주무관은 침착하게 대처하며 중간 다리 역할을 하였고, 서 씨와 가족 간의 상봉을 극적으로 이뤄냈다. 이 기쁜 재회는 서 씨와 30년 동안 헤어진 여동생과의 가족 상봉을 의미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 씨의 여동생은 “오빠가 실종된 후 사망한 줄만 알고 가슴에 묻어 두었는데,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행정복지센터 직원분들께 감사하다”라며, “오늘 저녁은 가족 모두 모여 따뜻한 식사와 함께 밤이 새도록 살아온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고 상봉의 마음을 전했다.
송명선 순천시 조곡동장은 “임용 3년 차인 신규직원의 적극행정이 가족의 한을 풀어주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