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예대금리차, 기업은행 최소…5대 시중은행 평균 0.01%p 감소

2023-05-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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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은행권에서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부문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았던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나타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최소 격차를 보였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이가 0.91%포인트로 조사됐다. 이는 이날 예대금리차(이하 정책서민금융 제외)가 발표된 19개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정책서민금융에는 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Ⅱ,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등이 포함된다.

금융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5대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02%포인트로 가장 낮았다. 신한은행은 전체 은행 중에서도 둘째로 낮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KB국민은행(1.13%포인트), NH농협은행(1.18%포인트), 하나은행(1.20%포인트), 우리은행(1.22%포인트) 순으로 낮은 예대금리차를 보였다.

5대 시중은행의 예대금리차 평균은 지난달에 이어 내림세를 보였다. 이들 은행의 예대금리차 평균은 올해 1월 1.18%포인트에서 2월 1.36%포인트로 올랐지만 이후 3월 1.16%포인트, 4월 1.15%포인트를 기록해 2개월 연속으로 내렸다.

이는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은행권이 가계대출 금리를 전격 인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조달비용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신금리도 높은 편은 아니지만 신규 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낮아져 예대금리차 축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예대금리차가 은행의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주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을 필두로 은행권이 국민들과 고통 분담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왔다.

주요 시중은행이 1%포인트 내외의 예대금리차를 기록한 가운데 지방은행은 여전히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BNK부산은행은 금리정보를 공시한 지방은행 중 지난달 예대금리차가 1.48%포인트로 가장 적었으나 전체 19개 은행 중 열 번째에 그쳤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4.94%포인트의 예대금리차를 기록해 전체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예대금리차를 보였다.

이는 최근 고금리 기조 속에서 지방경기가 침체하면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방은행 연체율이 주요 시중은행보다 높아 대출상품 금리를 보수적으로 금리를 책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8월 공시되는 7월 금리정보부터 예대금리차 비교공시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기존의 신규 취급액 기준에 더해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정보도 공시해야 한다. 다만 신설되는 ‘설명 페이지’를 통해 금리변동 요인을 직접 설명할 수 있다.

또 비교공시 대상에 전세대출금리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민 실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출상품 금리 인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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