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이 공급 목표 중 78%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액 도달 시점이 6~7월로 조기 달성될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목표액을 넘겨도 올해 말까지 특례보금자리론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2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달 30일 기준 13만7079건, 30조9408억원 규모를 신청받았다. 이는 공급 목표인 39조6000억원 중 78%다. 소득 요건이 없고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은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끌면서 대출 액수가 빠르게 늘어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연내 공급 목표액을 넘기더라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연말까지 상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재원이 소진되면 당장 공급이 불가능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MBS 발행 시 보증 재원이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있어 관계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높다. 지난 18일 기준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97~5.95%다. 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와 특례보금자리론(일반형, 만기 10년) 4.25%보다 낮다.
이에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당국은 앞으로 공급 속도가 연초보다 느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