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복부대동맥류를 특정 효소로 진단할 수 있는 MRI 조영제를 개발해 관련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는 복부대동맥류란 복부 내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벽이 약해져서 늘어나는 질병이다.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되고 나면 수술밖에 치료법이 없고, 파열시 사망률이 80~90%에 이른다.
이에 케이메디허브 전임상센터 정회수 선임연구원은 대구가톨릭대학교(윤성원 교수, 흉투풍 /Phuong Tu Huynh 박사) 연구진과 함께 세린단백질가수분해효소가 복부대동맥류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 사실에 주목하여, 이를 대상으로 하는 MRI 조영제를 개발했다.
대구가톨릭대 연구진은 MRI 조영제 개발과 시험관내 세포 생물 안전 및 안전성을 확인하였고 매트릭스 보조 레이저 탈착 이온화 분석법을 사용하여 개발된 조영제가 세린단백질가수분해효소에 작용하는지를 증명했다.
케이메디허브 연구진은 전임상센터 소동물용 MRI를 이용하여 개발된 조영제의 특성과 생체 밖으로 꺼낸 복부대동맥에서 조영제 효능을 평가하여, 개발된 조영제가 복부대동맥류 진단에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조영제를 이용하면 절개 등의 침습적 치료 없이 비침습적 MRI 영상으로 복부대동맥류 진단이 가능하게 되어, 향후 개발된 조영제를 전임상과 임상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활용 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몰리큘스(Molecules, IF=4.927)’ 학술지에 2023년 4월 17일 자로 게재됐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비침습적 영상 진단 기술은 임상 적용 가능성이 크며, 새롭게 개발된 조영제가 관련된 많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케이메디허브는 빠르게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