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株, 누리호 3차 발사에 쏠리는 시선…"기대감 이미 반영 됐다"

2023-05-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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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테마가 주도 섹터에서 밀려났다는 분석

'누리호' 효과가 선반영됐다는 이야기도 나와

우주항공 관련주 주가 수익률 [자료=한국거래소]


우주항공 관련주 종목들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이달 24일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해당 종목들의 주가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고 바라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날까지 우주항공 관련주들 가운데 △현대로템 20.74% △한국항공우주 10.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74% △AP위성 –18.85% △쎄트렉아이 –6.34% △인텔리안테크 –20.51% 등이 해당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들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1.68%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은 시가총액이 클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우주항공 테마가 주도섹터에서 밀려났다고 바라보고 있다. 테마주가 주도 섹터에서 밀려나면 일반적으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우주항공은 최근 이차전지와 AI 테마 등에 밀려났다. 우주항공 종목들을 선호하는 기관 투자자들도 우주항공 대장주들을 추가매수를 원하지 굳이 시가총액이 낮은 종목들을 사려고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 호재와 악재도 혼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285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1분기 영업이익 992억원을 130%나 상회하는 실적을 써냈다. 무엇보다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가 5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새로 편입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반대로 인텔리안테크는 지난 21일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인텔리안테크의 주가는 유상증자 공시 발표 이후 첫 거래일에 18%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누리호 3호가 발사돼도 우주항공 관련주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성공 기대감에 올랐던 주가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한 이후부터 한 달여간 우주항공 관련주들의 주가는 평균 4% 하락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누리호 2차 발사 이후 한 달 동안 13.78%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를 위해 높이 45m 규모의 한국형발사체 발사대 건립을 총괄해 누리호 수혜주로 거론됐다.
 
IB 관계자는 "우주항공 관련 종목들의 수익률은 이번까지는 양호할 것을 예상된다"며 "다음주부터는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이벤트 소멸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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