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100개 내외 확대…8700명 '돌봄공백' 메꾼다

2023-05-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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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초등돌봄 대기해소·2학기 늘봄학교 운영방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울가재울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관련 교원·학부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2.9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월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서울가재울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관련 교원·학부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교육부가 올 하반기 늘봄학교 시범운영 교육청을 2~3곳, 학교는 100개 내외를 확대해 8700명에 달하는 대기수요를 해소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초등돌봄 대기해소와 2학기 늘봄학교 정책 운영방향을 17일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초등돌봄교실을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확대하고 에듀테크 기반 방과후학교를 강화한 과정이다. 현재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 5개 교육청 214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2025년부터는 전국 초교에서 운영한다.

늘봄학교 시범운영 교육청과 학교를 늘려 초등돌봄교실 대기수요를 대폭 해소한다. 지난 3월 기준 초등돌봄교실 대기자는 1만5000명이었으나 3~4월간 6600명을 해소해 현재 8700명이다.

다만 지역 편차가 크다. 충남·부산·대전·울산은 현재 대기자가 0명이나 지난 3월 기준 6914명으로 가장 많았던 경기는 해소율이 19%(1342명)에 그쳤다. 시범운영 교육청을 제외하면 △인천 16%(10명) △경남 28%(353명) △강원 28%(360명) △서울 39%(116명) 순으로 해소율이 낮다.

높은 초등돌봄교실 수요와 만족도에도 신청이 제한돼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등돌봄교실 수요는 2019년 기준 30.2%에서 2023년 49.5%로 뛰었다.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한 학부모 22만명의 96.1%는 '매우 만족한다' 또는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가정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황이다.

이에 돌봄 대기를 우선 해소한 지역·학교를 중심으로 돌봄교실 신청 자격을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돌봄수요가 높은 다자녀가정과 학교에서 교육·돌봄이 필요한 다문화가정 등에 신청 자격 우선 부여를 검토한다. 

프로그램 질도 높인다. 지역대학과 협력해 우수 프로그램 공급처를 지속 확대한다. 일례로 경기교육청은 경인교대와 협력해 인공지능(AI) 튜터 등을 활용해 수준별 맞춤형 학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검증된 지역 진로체험기관과 연계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늘봄학교 정책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미래교육돌봄연구회를 운영한다. 연구회는 늘봄학교 운영 결과와 정부 권고안 등을 적극 검토해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이다.

초등1학년에게 정규 수업 후 놀이·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에듀케어 운영 기간은 최대 1학기에서 1년으로 늘린다. 방과후 수강 학생이 원하면 추가로 방과후 프로그램을 무상제공하는 '방과후 프로그램 1+1' 도입도 추진한다. 올 하반기에 추가 선정된 늘봄학교부터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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