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한 윤석열 대통령은 방위산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방산업계 세계 4대 수출국에 올라서는 것이 윤 대통령의 목표다.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단순 무기 판매 대신 수출 시장별 맞춤 전략과 함께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수단을 병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K방산’의 상징인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내년부터 양산 절차에 돌입한다. KF-21은 양산을 위한 필수 조건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KF-21은 오는 2026년 후반기부터 전력화된다. 여기에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다음 달 분담금 납부 계획을 통보하기로 해 순조로운 양산이 예상된다. 특히 폴란드 대형 방산업체도 KF-21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유럽 수출의 교두보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은 지난 15일 내년도 최초 양산 착수를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판정을 획득했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이란 항공기나 함정과 같이 개발에서 최초 생산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무기체계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연구개발 중에 양산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다. 소형무장헬기(LAH), 초음속 고등 훈련기(T-50) 개발 때도 적용됐다.
KF-21의 개발 구상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1년 8월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포했다. 우리 기술로, 우리 손으로 만든 KF-21 사업이 사실상 시작된 시점이다. 군은 2002년 11월 장기 신규 소요를 결정했다. 2010년 4월 사업추진 기본전략 심의 및 의결에서 국내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2015년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 말 처음으로 엔진 시동을 걸었다. 당시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 소음 및 진동,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작년 7월 처음 날아오른 KF-21은 200차례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능력과 야간비행 성능을 입증했다.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시험비행에도 성공했다. 시제 2호기는 지난달 비행 중 AIM-2000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는 시험도 통과했다. 지난 2년간 이런 다양한 시험을 통해 항공기 속도, 전투 행동반경, 이·착륙 거리 등 260여 개 시험항목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시제기를 통한 비행시험은 항상 위험 요소가 있어 고난도 시험으로 분류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공군, 개발업체 등 관련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노력을 통해 KF-21의 최초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요구 성능이 충족됨에 따라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KF-21 시제 5호기는 이날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앞으로 KF-21은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 전 비행영역에서 안정성과 성능을 추가로 시험하게 된다. 공중급유, 공대공 미사일 유도발사, 전자전 장비 등도 시험 대상이다.
방사청은 내년부터 KF-21의 최초 양산에 들어간다. 2026년에는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2026년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전투기 120여 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K방산’의 상징인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내년부터 양산 절차에 돌입한다. KF-21은 양산을 위한 필수 조건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KF-21은 오는 2026년 후반기부터 전력화된다. 여기에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다음 달 분담금 납부 계획을 통보하기로 해 순조로운 양산이 예상된다. 특히 폴란드 대형 방산업체도 KF-21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유럽 수출의 교두보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F-21은 지난 15일 내년도 최초 양산 착수를 위한 주요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판정을 획득했다.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이란 항공기나 함정과 같이 개발에서 최초 생산에 이르기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무기체계의 신속한 전력화를 위해 연구개발 중에 양산을 추진하기 위한 절차다. 소형무장헬기(LAH), 초음속 고등 훈련기(T-50) 개발 때도 적용됐다.
KF-21의 개발 구상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1년 8월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포했다. 우리 기술로, 우리 손으로 만든 KF-21 사업이 사실상 시작된 시점이다. 군은 2002년 11월 장기 신규 소요를 결정했다. 2010년 4월 사업추진 기본전략 심의 및 의결에서 국내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사청은 2015년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1월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4월 말 처음으로 엔진 시동을 걸었다. 당시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 소음 및 진동,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작년 7월 처음 날아오른 KF-21은 200차례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능력과 야간비행 성능을 입증했다.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시험비행에도 성공했다. 시제 2호기는 지난달 비행 중 AIM-2000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는 시험도 통과했다. 지난 2년간 이런 다양한 시험을 통해 항공기 속도, 전투 행동반경, 이·착륙 거리 등 260여 개 시험항목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 시제기를 통한 비행시험은 항상 위험 요소가 있어 고난도 시험으로 분류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공군, 개발업체 등 관련기관 간 긴밀한 협력과 노력을 통해 KF-21의 최초 비행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요구 성능이 충족됨에 따라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KF-21 시제 5호기는 이날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 앞으로 KF-21은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 전 비행영역에서 안정성과 성능을 추가로 시험하게 된다. 공중급유, 공대공 미사일 유도발사, 전자전 장비 등도 시험 대상이다.
방사청은 내년부터 KF-21의 최초 양산에 들어간다. 2026년에는 ‘최종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해 2026년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KF-21 전투기 120여 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인니, 6월까지 분담금 납부계획 통보…폴란드 개발 참여 가능성도
KF-21 개발은 순조롭게 이어질 전망이다. KF-21의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는 8000억원 안팎인 연체 분담금 납부 계획을 오는 6월까지 통보하기로 했다. 엄동환 방사청장은 지난 9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가 6월 말까지 (연체 분담금) 잔액에 대한 납부계획을 대한민국으로 통보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 문제는 KF-21 개발 사업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대신 비행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9년 1월까지 2272억원만 납부한 뒤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94억원, 올해 2월 약 417억원만 추가 납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산 무기에 관심이 큰 폴란드의 KF-21 개발 참여 가능성도 나왔다.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의 세바스찬 흐바웨크 회장이 최근 방한해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업체 간 의사 표현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산 K2전차와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의 수입을 확정한 폴란드가 KF-21 개발에 참여할지 이목이 쏠린다. 국산 전투기 개발까지 참여할 경우 폴란드는 사실상 ‘K-방산’의 유럽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방사청은 PGZ 측이 공식 제안할 경우 구체적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흐바웨크 회장이 방한했을 때 비공식적으로 회의를 했다면서 “협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 문제는 KF-21 개발 사업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기로 했다. 대신 비행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2019년 1월까지 2272억원만 납부한 뒤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4년 가까이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94억원, 올해 2월 약 417억원만 추가 납부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산 무기에 관심이 큰 폴란드의 KF-21 개발 참여 가능성도 나왔다.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의 세바스찬 흐바웨크 회장이 최근 방한해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업체 간 의사 표현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산 K2전차와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의 수입을 확정한 폴란드가 KF-21 개발에 참여할지 이목이 쏠린다. 국산 전투기 개발까지 참여할 경우 폴란드는 사실상 ‘K-방산’의 유럽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방사청은 PGZ 측이 공식 제안할 경우 구체적 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흐바웨크 회장이 방한했을 때 비공식적으로 회의를 했다면서 “협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