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은 이날 오후부터 차례로 해당 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고인은 슬하에 6남 1녀를 뒀다. 맏아들인 허영선 전(前) 삼림식품 회장을 비롯해 2남 허영인 SPC그룹 회장, 5남 허영한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딸 허영희씨 등 자녀 모두 빈소를 지키며 현재 조문객을 맞고 있다.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허영인 회장은 이날 오후 8시께 빈소를 찾았다. 허 회장은 모친의 부고 소식을 접한 뒤 급거 귀국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 오후 4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4시간 뒤에서야 비통한 표정을 숨기지 채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허 회장이 빈소에 방문한 직후 유족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추모 미사가 거행됐다. 고인은 독실한 천주교 신자(세례명 말지나)로 알려졌다. SPC그룹 오너일가 모두 천주교인 만큼 성당 성도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밤 늦게까지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이날 밤 8시 30분쯤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기렸고 밤 9시 넘어 장례식장에 도착한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 김윤홍 신한은행 부행장 등도 잇달아 유족을 만나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했다.
빈소에는 조화와 근조기가 놓였다. 강승규 대통령 비서실 사회수석이 근조기를 보냈다. 정계에서는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근조기를 보내 애도했다.
조화도 빈소 안팎으로 가득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 이만득 삼천리그룹 이만득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심팩 대표이사 회장), 구본상 LIG 회장, 박현종 bhc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도 빈소 내부에 자리했다.
한편 유족은 허영인 회장 등 6남 1녀다. 발인은 13일 오전이며 장지는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