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북도와 남원시,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가야고분군(Gaya Tumuli)’에 세계유산 ‘등재 권고’ 판단을 내렸다.
기념물유적협의회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4가지 요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완전성 △진정성 △보존관리 체계 등의 충족 여부를 심사한 뒤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 보류, 반려, 등재불가 등 4가지 중 하나를 권고한다.
도에 따르면 등재 권고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다.
7곳 고분군은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전북 남원), 지산동 고분군(경북 고령), 대성동 고분군(경남 김해), 말이산 고분군(경남 함안),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경남 창녕), 송학동 고분군(경남 고성), 옥전 고분군(경남 합천)이다.
특히 기념물유적협의회는 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권고에 따른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9월 10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총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된다.
전북의 경우 보유 세계유산은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을 포함해 고창 고인돌, 백제역사유적지구(익산), 한국의 서원(정읍 무성서원), 한국의 갯벌(고창) 등 총 5건으로 늘어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