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역성장 했지만... KT, 경영 공백 우려에도 매출 2.6% 늘어

2023-05-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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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매출 증가

영업익은 부동산 매각 역기저 효과로 22.4% 감소

5G 가입 894만회선... 휴대전화 회선 65% 차지

KT 광화문 사옥 동관 [사진=KT]

KT가 경영 공백 우려 속에서도 올해 사업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통신과 신사업 분야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KT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6조4437억원, 별도기준 매출을 0.2% 증가한 4조6190억원으로 발표했다. 지난해 KT클라우드가 분사했음에도, 별도기준 매출이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486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마포 솔루션 센터 매각(746억원)으로 인해 발생했던 일회성 이익의 역기저 효과다. 또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도 일부 늘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3881억원이다.

◆5G 가입 회선 894만... AI·B2B도 성장세

1분기 KT는 주력 사업인 통신을 기반으로 신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5G 가입 회선은 894만 회선으로 휴대전화 회선 기준 전체의 65%를 기록했다. 3분의 2 가까이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또 해외 여행객 증가로 로밍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KT는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고령층, 20대 전용 요금제, 온라인 전용 무약정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고객의 선택권을 한층 확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올랐다.

IPTV 사업은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었다. 국내외 OTT 플랫폼과 적극적인 제휴, 고객 중심의 서비스 등으로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지니TV는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 사용자 경험(UX)과 브랜드 정체성(BI)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등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대상 사업 플랫폼 사업은 디지털 전환(DX)과 부동산 관련 사업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AI컨택센터(AICC) 사업은 올해 1분기 신한금융그룹 통합 AI콜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부동산 사업은 지난해 11월에 문을 연 명동 르메르디앙&목시를 포함해 호텔업 회복세가 뚜렷했다. 최근 KT는 모빌리티 분야의 DX 추진 계획을 밝히며, 향후 커넥티비티, 인포테인먼트, C-ITS, 디지털물류 등 네 가지 분야에서 차세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 대상 통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1% 성장했다. 기업 전용회선은 대형 콘텐츠 공급사의 데이터 수요 증가와 공공기관 전용회선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시장 동향에 빠르게 대응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다.

◆그룹 차원 미디어 콘텐츠·DX·금융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

KT그룹의 오리지널 드라마와 예능 모두 화제성을 이어나가며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로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출범 1주년을 맞이한 KT클라우드는 1분기 매출 1487억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와 업셀링 전략으로 IDC 사업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클라우드 사업은 향후 초거대 AI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기업 고객 특화 서비스와 맞춤형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사업에서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 자체카드 발행, 대출사업 등 신사업 분야 성장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고객 수, 수신·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지속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2023년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16조6000억원, 여신 잔액은 11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4.2%. 52.9% 증가했다.

한편 KT는 지난 4월 새 지배구조 구축 전담대응 팀(뉴 거버넌스 구축 TF)을 발족하고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개선하는 등 활동을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새 이사회를 구성하고, 7월에는 신규 대표이사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을 위한 투자 비용 증가에도 견고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을 이끌어 냈다"며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국제 표준을 뛰어넘는 선진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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