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이 필요한 업계지만, 시스템 반도체 관련 교육을 하는 곳이 적어요. 이런 교육 과정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1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기술교육센터에서 만난 '하만-세미콘 아카데미 반도체 설계과정' 3기 교육생인 A씨(28)는 이렇게 말했다. 현재 교육센터에선 1~3기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1기 교육생 중 한 명인 김은지씨(25·여)는 최근 하만커넥티드서비시즈인크(하만)에 취업했다.
'하만-세미콘(semiconductor·반도체) 설계 과정'은 하만과 대한상의 서울기술교육센터가 협업하는 프로그램이다. 실무 프로젝트 중심으로 900시간에 걸친 장기 훈련과정으로 구성된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9조원으로 인수한 미국 자동차 전장회사이다. 반도체 설계 디자인·개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훈련과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취업을 한 것처럼 최근 반도체 기업들이 교육원에 채용 문의를 하는 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K-디지털 트레이닝, 이른바 'KDT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청년층 디지털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취업까지 가능한 '기업 참여형 디지털 핵심 실무 인재 양성 교육 과정'이다.
대한상의 서울기술교육원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설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해당 산업에선) 인력 확보가 경쟁력이라고 할 정도"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본 과정은 시스템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으로, (각 수업에선) 반도체 설계 직무 역량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이후 (학생들은) 개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기업의 이력서 대용으로 낼 수 있는) 프로필을 만든다. 이 과정이 관련 기업에 채용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센터를 찾은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 사업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으로 모두가 '윈윈(win-win)'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와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하고 교육을 받게 됐다는 B씨(26)는 "교육을 마치고 올해 취업을 하는 게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찬가지로 대학을 전자공학 전공으로 졸업한 C씨(27)는 "학교에선 이론을 주로 배웠다"며 "여기선 실무에서 어떻게 쓰이는 것을 배우니, 내가 만든 회로가 실제 어떤 기술에 활용되는지를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훈련과정을 둘러 보고 학생들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1기 교육생인 김씨는 "저는 비전공자로 이번 기회를 통해 취업을 하게 됐다"며 "많은 청년들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KDT 심화과정'을 신설해 추가적인 훈련을 원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는 교육생 D씨는 "이런 교육이 있다는 것을 학교에서도 많이 알게 되면 좋겠다"며 "저희 교수님은 이런 교육이 있는지 몰랐다고 하셨다. 뒤늦게 진로를 찾았을 때, 교육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산업교육기관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시스템 반도체 산업 인력 육성과 함께 전문 강사가 많이 배출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은지씨는 "교육과정 중 강사가 중간에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교육원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다양화도 중요하지만, 교육과정에 선생님이 부족한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훈련과정이 끝나지 않았지만 취업을 한 것처럼 최근 반도체 기업들이 교육원에 채용 문의를 하는 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인력난 빠진 반도체 산업..인재양성 프로그램 기업 문의 증가
반도체 산업은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투자 대비 고용지표가 낮은데다 지속적인 인적·물적 지원이 필요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은 "(이 산업은) 필요한 인력을 적기에 투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K-디지털 트레이닝, 이른바 'KDT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청년층 디지털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취업까지 가능한 '기업 참여형 디지털 핵심 실무 인재 양성 교육 과정'이다.
대한상의 서울기술교육원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설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해당 산업에선) 인력 확보가 경쟁력이라고 할 정도"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본 과정은 시스템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으로, (각 수업에선) 반도체 설계 직무 역량에 필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이후 (학생들은) 개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기업의 이력서 대용으로 낼 수 있는) 프로필을 만든다. 이 과정이 관련 기업에 채용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센터를 찾은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 사업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으로 모두가 '윈윈(win-win)'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와 교육의 장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식 "기업 참여형 디지털 핵심인재 양성과정 신설 확대" 약속
대학에서 관련 전공을 하고 교육을 받게 됐다는 B씨(26)는 "교육을 마치고 올해 취업을 하는 게 목표"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찬가지로 대학을 전자공학 전공으로 졸업한 C씨(27)는 "학교에선 이론을 주로 배웠다"며 "여기선 실무에서 어떻게 쓰이는 것을 배우니, 내가 만든 회로가 실제 어떤 기술에 활용되는지를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훈련과정을 둘러 보고 학생들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1기 교육생인 김씨는 "저는 비전공자로 이번 기회를 통해 취업을 하게 됐다"며 "많은 청년들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KDT 심화과정'을 신설해 추가적인 훈련을 원하는 청년들을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는 교육생 D씨는 "이런 교육이 있다는 것을 학교에서도 많이 알게 되면 좋겠다"며 "저희 교수님은 이런 교육이 있는지 몰랐다고 하셨다. 뒤늦게 진로를 찾았을 때, 교육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산업교육기관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시스템 반도체 산업 인력 육성과 함께 전문 강사가 많이 배출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은지씨는 "교육과정 중 강사가 중간에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교육원 관계자는 "시스템 반도체 산업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 다양화도 중요하지만, 교육과정에 선생님이 부족한 것도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