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6년 '철도 무선급전기술 국제표준' 제정 추진

2023-05-0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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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까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작업그룹 착수회의 개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2020년 개발한 경전철용 무선급전시스템.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과 2026년까지 '철도 무선급전기술 국제표준' 제정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9~10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철도 무선급전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작업그룹 착수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철도 무선급전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관련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작업그룹을 공식화하는 것으로, 철도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기술로 국제표준 제정 작업이 이뤄지는 최초의 사례다.

무선 급전(Wireless power transfer) 방식은 철도차량이 주행 또는 정차 중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해 주는 기술이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제정하려는 무선급전시스템은 전차선 급전에 비해 감전 사고위험이 없어 안전성이 향상되고, 전차선 접촉에 의한 분진과 소음이 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한 가선 방식에 비해 전차선 설치를 생략할 수 있어 터널 단면적 감소로 인한 공사비 절감, 역사 위치 선정에 있어서의 제약사항 완화, 전차선으로 인한 도심공간 분리 최소화 등의 이점도 있다. 이에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들도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철도 주행 중 무선급전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핵심장치인 코일의 형식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며, 정부는 타원형 코일방식을 제안할 계획이다. 타원형 코일방식으로 무선급전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유럽 등 다른 나라에서 개발한 원형 코일방식보다 비용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향후 무선급전시스템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철도 차량과 시설 간의 상호호환성을 확보하는 등 철도무선급전 기술 상용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국제표준 제정 추진을 통해 철도 무선급전기술 시장을 선도하고, 우리나라가 개발한 우수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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