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의 정상회의가 내달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에서 열린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중국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6개국은 친강 중국 외교부장 주재로 시안에서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확정했다.
회의 장소를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고도(古都) 시안으로 택한 것도 정상회의를 일대일로에 새 동력을 불어 넣는 기회로 삼으려는 중국 측 의중이 투영됐다.
지난달 집권 3기에 공식 돌입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앙아시아 국가 정상들과 일대일로 협력 강화 방안과 에너지·자원 관련 교역 강화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소련에 속해있다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영향권 하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러시아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지자 중국은 자원이 풍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집중해왔다.
중국 외교부는 두 정상간 통화가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정전과 평화협상 재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