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수요가 올해 4509만t에서 2036년 3766만t으로 16.4%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용 수요가 늘어나는 발전용 수요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정부는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공고했다.
산업부는 총 천연가스 수요(기준수요)가 올해 4509만t에서 2036년 3766만t으로 연평균 1.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발전용 수요가 올해 2289만t에서 2036년 1109만t으로 절반 수준 감소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도시가스용 수요는 가정·일반용 수요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산업용 수요는 2220만t에서 2657만t으로 연평균 1.3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스 저장시설 등의 천연가스 인프라 확충과 필요시 장기 천연가스 도입계약 등에 활용하는 수급관리수요를 반영할 경우 국내 천연가스 수요는 2023년 4662만t에서 2036년 4580만t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특정지역으로부터 공급 차질시 수급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국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포트폴리오 기업으로부터의 도입을 확대하고 국내외 공급변동 상황에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장기·단기·중기·현물 계약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 수요관리를 위해 액화석유가스(LPG) 열조설비와 혼입 운영을 활용하고, 도시가스 수요절감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공급인프라 측면에서 안정적인 수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가스공사 제5기지(당진)를 건설하는 등 2036년까지 최대 1998만㎘의 저장용량을 확보한다. 신규 수요처 공급 등을 위해 735km의 천연가스 주배관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공급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인한 공급리스크로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수급계획부터 필요시 수급관리수요를 장기도입계약의 근거로 활용, 수급위기시 비축의무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등 수급 안정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