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47분간 소인수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새 출발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인 동맹 아니고 서로 생각이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풀어갈 수 있는 회복력을 가진 가치동맹"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미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치 동맹인 한미동맹이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위기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오늘 우리의 동맹은 우리에게 닥치는 어떠한 도전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의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 그것은 지역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라며 "인태 지역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방어하는 데서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볼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볼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와중에 우리 동맹의 협력이 배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윤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하다. 이는 3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평가했다.
소인수 회담에는 한국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태진 의전장이,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했다.
소인수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경제협력 문제 등을 다루는 확대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하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