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공군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우정 비행에 나선다.
공군은 26일 저녁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한·미 공군의 우정비행이 펼쳐진다고 밝혔다.
양국 전투기는 경기 전 개막 행사에 편대를 이뤄 야구장 상공을 함께 비행한다.
대구는 6·25전쟁 발발 초기 한국 공군이 미 공군으로부터 지원받은 F-51D 전투기를 이끌고 처음으로 출격했던 지역으로 한·미동맹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당시 김영환 장군, 이근석 대령 등 우리 공군의 조종사 10명이 일본 이다즈케 공군기지에서 F-51D 전투기를 인수한 뒤 현해탄을 건너 1950년 7월 2일 대구에 도착해 바로 다음 날인 7월 3일 전투 출격 임무를 수행했다.
또 대구는 1950년 8월 국군과 유엔(UN)군이 구축한 낙동강 방어선 중 핵심지역으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북한군에 반격의 계기를 마련할 때까지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전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공포됨에 따라 대구 신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한·미 우정비행은 이날 18시 27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우정비행 30분 전 2차례의 사전 연습비행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