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수출 부진의 여파로 전국 무역항이 처리한 물동량이 감소했다.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로 대중국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이 3월부터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2023년 1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총 3억8827만t의 물량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규모다.
항만별로 평택·당진항은 7.0% 증가했고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울산항은 각각 2.1%, 1.7%, 4.3%, 0.8% 감소했다.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0.2% 감소한 730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입은 철광석·제분공업 생산품의 수출입이 늘며 중국 수출입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미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의 수출입 물동량이 줄었다.
부산항은 1.0% 증가한 564만TEU의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했다. 중국(-2.0%), 일본(-3.0%) 등의 물동량이 줄었지만 대미국 물동량이 소폭 증가(2.2%)한 결과다.
광양항은 18.1% 감소한 44만 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을 이용하는 주요 선사들의 환적 선복량 축소와 부정기선 유치 경쟁 심화 영향으로 물동량이 감소했다.
전국 항만의 1분기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6387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줄었다. 울산항, 인천항, 대산항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자동차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난 광양항과 평택·당진항은 증가했다.
품목별로 유류, 자동차는 각각 2.0%, 13.0% 증가했지만 광석과 유연탄은 각각 4.5%, 7.7% 감소했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지난 1~2월 다소 부진했던 대중 수출입 및 환적 물동량이 3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으나, 유례없는 고물가와 해운 운임 하락세 등을 볼 때 올해 물동량 전망을 뚜렷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