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은 1600여억 원을 들여 2026년까지 조리원 획기적 증원, 조리실 환경 개선, 학교 급식종사자 폐질환 예방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지난 수년간 광역시 중 최저 수준이었던 배치 기준 개선을 꾸준히 요구해왔고, 2019년 일부 충원했으나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부산교육청은 학교 조리종사자 배치기준을 광역시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24년부터 3년간 매년 100명씩 총 300명 규모의 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조리흄으로 인한 급식종사자의 폐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작업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조리실 환기설비도 정비한다.
환기설비는 오는 2026년까지 전면 교체한다. 조리실의 제대로 된 환기를 위해 급기덕트를 설치하고, 기존 1개만 설치했던 배기덕트를 2~3개로 추가할 예정이다.
학교 급식실의 솥·취반기·부침기·오븐기 등 가스식 조리기구도 전기식으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하반기 학교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폐암 건강검진을 처음 실시했고, 그 결과 종사자에 대한 건강 관리 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폐CT) 대상도 전면 확대한다. 기존 근무경력 1년 이상 근무자에 한해 실시했던 폐암 검진을 내년부터 신규채용자까지 확대 시행한다.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해 종사자에게 저선량 폐CT 검사도 매년 1회 지원한다.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 검진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덜어준다. 1차 검진비는 실비 전액을 지원하고, 1차 검진 결과 이상 소견자에게는 2차 검진비를 전액 지원한다. 2차 검진 후 전문의 소견에 따라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검사비를 최대 300만원 내 실비 지원한다.
특히 하윤수 교육감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조리원 1일 체험을 통해 아침 검수, 조리, 배식, 세척 등 급식 전 과정을 확인한다. 이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은 이번 개선 방안에 그치지 않고 수시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윤수 부산광역시 교육감은 “앞으로 학교 급식종사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