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방미 때 '한국전 용사' 퍼켓·윌리엄스·로페즈에 무공훈장

2023-04-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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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10대 영웅' 영상 국내에도 공개...서울 전광판 120개 송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춘천농과대학 재학 중 학생회 간부들과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벌인 전상근씨에게 공로자 포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해 현지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 미군 3명에게 최고 무공훈장인 태극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한다. 한국 대통령이 외국에서 무공훈장을 친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23일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이 순방 기간 한·미 주요 인사 300여 명과 감사 오찬을 하고, 그 자리에서 참전용사들에게 훈장을 친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랄프 퍼켓 예비역 육군 대령, 앨머 로이스 윌리엄스 예비역 해군 대령에게 훈장을 친수하고, 고(故)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에게는 조카인 조셉 로페즈가 대신 참석해 훈장을 추서한다.
 
퍼켓 대령은 1950년 11월 25일 미 제8군 유격중대 중대장(중위)으로 참전해 평안북도 소재 205고지 진지를 6회에 걸쳐 사수하고 대원들의 목숨을 구했다. 윌리엄스 대령은 1952년 11월 적군 미그15기 7대와 교전 끝에 4대를 격추했고, 로페즈 중위는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수류탄에 몸을 던져 부하들의 희생을 막았다.
 
또한 오찬에는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외손자 조셉 맥 크리스천 주니어와 백선엽 장군의 장녀 남희씨가 초청됐다. 이밖에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 참전 용사, 천안함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 등도 참석한다.
 
한편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맞춰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을 알리는 홍보 영상이 국내에도 공개된다. 윤 대통령이 출국하는 24일 서울시내 전광판 120여 개소를 시작으로, 내달 1일부터 전국 150여 개소로 확대 송출된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보훈처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10대 영웅 영상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송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군 초대 총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미8군 사령관을 지낸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과 다부동 전투의 백선엽 육군 대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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