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현대엔지니어링, 탄소배출 없는 수소 생산 개발 박차

2023-04-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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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초소형 모듈원전(MMR)을 활용해 탄소 배출 없는 수소를 만든다.

20일 SK에코플랜트와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USNC는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본사에서 수소 마이크로 허브 구축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 마이크로 허브는 MMR에서 발생하는 전기와 고온 증기에 고체산화물 수전해기(SOEC)의 고온 수전해 공정을 적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설비다. 원자력을 활용해 만든 전기로 물을 분해한 뒤 수소를 뽑아내 탄소배출이 없는 수소 생산 방식이다.


3사는 향후 5년 동안 공동으로 MMR과 SOEC를 연계 통합한 플랜트에 대한 연구개발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 있는 수소 생산 체계의 구축을 검토하고 향후 수소 생산과 공급 사업을 위한 지속적 연구개발과 실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에서 MMR 관련 발전플랜트 보조설비(BOP)와 설계·조달·시공(EPC) 업무를 총괄하고, USNC는 MMR 설계·제작·공급을 수행한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의 SOEC를 통해 원전 기반의 수전해 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성하고 수소 생산 설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USNC가 캐나다 초크리버에서 실증사업 중인 고온가스로 기반 4세대 원자로를 적용한 MMR을 활용한다. 현재 상용화된 경수로 기반 원전보다 높은 온도의 증기를 발생시킬 수 있어 SOEC를 활용하면 적은 에너지로도 수소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당사는 재활용 플라스틱 자원화,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OEC는 고온에서 작동해 적은 에너지로도 고효율 수소를 만들 수 있어 고온 발생 MMR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며 "당사는 탄소배출 없는 수소 생산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대표이사는 "수소 마이크로 허브는 현지에서 필요로 한 규모로 수소를 생산해 낼 수 있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수소 생산 플랜트"라고 말했다.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정중앙)와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 프란체스코 베네리 USNC 대표이사(왼쪽)가 '수소 마이크로 허브(H2 Micro Hub)' 구축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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