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는 빠르면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비행은 20일 오전 8시 28분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예정했던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발사 직전에 연기했다. 로켓 1단계 부스터에 압력을 가하는 밸브가 막힌 영향이다. 더구나 최종 기능점검인 ‘지상연소시험’(Wet Dress Rehearsal) 차원에서 로켓에 연료 주입까지 마쳤으나, 카운트다운 발사 40초 전에 이 역시 중단했다.
이번 시험 비행 전 일론 머스크는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매우 복잡하고 거대한 로켓의 첫 발사이므로 발사되지 않을 수 있다”며 “우리는 매우 신중할 것이며, 우려되는 일이 있으면 발사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발사된다면, 나는 발사대 자체가 파괴되지 않기만 해도 이를 승리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