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 조정과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최대 관심 키워드는 정부의 '국가첨단산업단지'와 연관된 '남사(읍)'이 차지했고, 서울과 지방에선 시장 상황 개선과 관련된 키워드가 주목받았다.
17일 직방이 수요자들의 관심사를 알아보기 위해 2023년 1분기동안 작성된 '호갱노노'의 리뷰를 분석한 결과 언급 1위 키워드는 국가첨단산업단지 발표로 관심이 높아진 '남사'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검색량이 18.3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2022년 하반기 대비 2023년 1분기 급등한 키워드는 주로 시장상황과 분양 관련 주제가 주를 이뤘다.
시장상황은 △소진되다(2위) △반등(4위) △회복하다(6위) 등이 급등 키워드 10위 내에 위치했다. 시장침체에 대한 우려에서 급매물 소진과 거래량이 소폭 회복되면서 시장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게 직방 측 분석이다.
분양과 관련된 키워드는 예비당첨의 줄임말인 '예당(3위)', 분양아파트를 비교한 '철산(5위)', 1순위 청약경쟁률 51.71대 1을 기록한 '휘경자이디센시아'와 올해 분양예정인 '래미안그란데'의 관심이 높아 '휘경(9위)'이 상위권에 들었다.
그 외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이 발표되면서 '양천'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급증했다. 정부의 1·3대책 등의 발표로 인해 '규제'키워드도 3.02배 증가했다. 서울은 전국에 비해 시장상황과 분양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경기·인천은 국가 첨단산업단지와 관련된 '남사'가 19.09배 증가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는 △반도체(4위) △클러스터(6위) △원삼(7위) △처인구(9위)가 10위 내에 포함됐다. 9억원이하 아파트 매입 기회가 많은 특성상 '특례보금자리론'도 6.84배 증가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그 밖에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부동산 시장 급락으로 인해 재건축 조합의 파산, 美 SVB 파산 등 이슈가 언급되며 '파산' 키워드가 3위를 차지했다.
'소진되다' 역시 10위에 위치하면서 서울과 같이 매물소진에 따른 시장상황 반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직방은 전했다.
지방에서 2023년 1분기 급등한 키워드는 '반등'으로 2022년 하반기 대비 4.85배 늘었다. 직방은 수도권과 같이 최근 시장지표의 개선으로 시장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위에는 '보증보험'이 위치하면서 깡통전세 및 전세보증금 미반환에 대한 공포가 키워드 급증으로 나타났다.
'가스비'가 3위, '추가분담금'이 4위를 차지하면서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우려와 걱정도 키워드에 반영됐다.
부산과 관련된 '하버시티(두산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가 5위를 차지했고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에코델타시티의 키워드인 '에코'가 8위에 위치했다.
국가첨단산업단지 15개중 14개가 지방에 위치하면서 국가첨산산업단지와 관련된 '국가' 키워드도 2.83배 증가해 6위에 올랐다. 그 외 '공부방(7위)'이 단지내 시설에 대한 니즈로 급증했고, '타이어(9위)', '발소리(10위)'가 10위권 내에 자리잡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3년 1분기에는 정부의 국가첨단산업단지발표로 주거여건과 지역 개발에 따른 발전 가능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급증했다"며 "개발 호재에 따른 투자기회와 자산가치 상승이 침체기의 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첫번째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서울은 개발 보다는 시장상황개선과 분양과 관련된 키워드가 상위를 차지했다"며 "침체기의 시장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사는 빠르게 달라지는 만큼 이를 잘 추적한다면 아파트 상품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