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글로벌 시장 '들썩'… 국산은 언제쯤

2023-04-20 15:08
  • 글자크기 설정

[사진=픽사베이]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해외 기업들이 앞다퉈 신약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도 연구개발에 나섰지만 토종 비만 치료제 출시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리서치앤리서치는 2021년 약 32억 달러(약 4조원)였던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26년 46억 달러까지 확대된다고 예측했다. 세계비만재단은 전 세계 인구 중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인 비만 인구는 2020년 14%에서 2025년 17%, 2030년 20%, 2035년 24%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이 잇따라 비만 치료제를 출시하는 것도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에 대해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마운자로는 기존에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약물이다. 이번에 마운자로가 허가를 받으면 릴리가 출시하는 첫 비만 치료제가 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위고비는 노보 노디스크가 기존에 출시했던 비만 치료제 '삭센다' 후속 제품으로 지난해 6월 FDA 허가를 받았다. 삭센다는 한국을 비롯한 71개국에 출시됐지만 위고비는 미국, 덴마크, 노르웨이 등에만 출시된 상태다. 현재 국내 출시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시험 3건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역시 비만 인구 증가에 따라 확장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한국인 비만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성인 남성의 체질량지수 25 이상인 비만 유병률이 35.1%에서 46.3%로 증가했다. 성인 여성은 체질량지수 30 이상에 해당하는 ‘2단계 이상 비만’ 유병률이 4.6%에서 6.3%로 높아졌다.

국내 기업들도 비만 치료제 개발에 출사표를 냈다. 그러나 대부분 연구가 전 임상과 1상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국산 비만 치료제 신약이 출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에 식욕억제 물질을 조합한 복합제 ‘DWP306001’에 대한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유한양행은 지속형 비만 치료제 'YH34160'에 대한 전 임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글로벌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지속형 글루카곤 유도체인 '랩스글루카곤아날로그'를 병용 투여하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현재 전 임상 단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