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사건과 관련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장은 6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수사 경과를 보고받은 뒤 "경찰에서 일부 구속 피의자에 대한 사건이 송치되기 전에 미리 전담수사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범행의 배경과 동기를 포함한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고 국민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경우(36), 황대한(36), 연지호(30)의 신상정보가 5일 공개됐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여성 A씨를 차량에 태워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주 중에는 현금만 사용하고 걸어서 이동하거나 택시를 여러 차례 바꿔 타고 노점에서 옷을 사 갈아입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택가에서 A씨를 납치한 후 이튿날 오전 6시 전후 살해해 시신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건 예비단계에 가담했다가 이탈한 공범도 추가로 밝혀내 살인예비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