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꽃샘추위가 한반도를 덮는다. 전국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일부 지역엔 서리가 내린다.
6일 기상청 정례 예보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내린 비는 이날 대부분 그친다. 이번 비로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모두 진화되고, 호남 지역에 극심했던 가뭄도 조금 누그러졌다.
봄비 영향으로 떨어졌던 기온은 주말 들어 영하권으로 내려간다.
금요일 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2~10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2~20도 수준을 보인다. 토요일인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3~17도로 예상된다.
7일 오후부터 8일 사이엔 거센 바람이 불어 더 춥게 느껴진다. 토요일엔 모든 지역 체감온도가 영하로 내려갈 전망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의 기온을 보이는 만큼 서리와 얼음, 냉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개화기 전후로 과수농가는 수분·수정 기간 냉해 피해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꽃샘추위는 일요일인 9일 낮부터 누그러진다. 남쪽으로 이동성 고기압이 지나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고 기온도 오름세로 돌아선다.
황사와 강풍에도 주의해야 한다. 주말 들어 저기압이 황사 발원지인 내몽골과 고비사막을 지나면서 황사가 한반도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7일 오후부터 8일 사이 대륙 고기압 확장, 9일부터 10일 사이 남고북저 기압 배치로 강한 바람이 분다.
동쪽 지역은 산불을 비롯한 화재에 신경 써야 한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강한 서풍이 불면서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건조가 이어진다.
다음 주 화요일인 11일에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에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 다만 아직은 변동성이 큰 상태다.
박 예보관은 "기온 변화가 이어짐에 따라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