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감염병 생활하수로 감시···'임상'→'하수' 전환

2023-04-05 14:34
  • 글자크기 설정

질병청, 주 1회 하수처리장 검사···전국 64곳서 진행

코로나 위험 11주째 '낮음', 주간 신규확진 전주대비 1.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건당국이 생활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사업을 본격화한다. 하수에 섞인 감염병 바이러스 양을 분석해 지역사회 환자 발생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달부터 주 1회 이상 전국 17개 시도에서 선정한 64개 하수처리장을 중심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감염병 병원체를 감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코로나19 안정화 추세로 일상적 관리체계 2단계 진입 시 전수 감시는 일부 의료기관만 환자를 보고하는 표본감시로 조정된다”면서 “하수감시는 표본감시를 보완할 새로운 과학적 분석기법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하수 기반 감시는 환자와 의료인의 검사와 신고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병원체를 감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하수 기반 감시를 새로운 감염병 감시 기술로 인정해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향후 관계 부처,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 대상 감염병 범위를 확대하고 실험 기법도 고도화하겠다”며 “국가 감염병 위기 상황에 대비·대응할 수 있는 감시체계 기반을 꾸준히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대본은 5일 3월 5주 차(3월 26일∼4월 1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 주간 위험도는 지난 1월 3주부터 11주 연속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XBB.1.5를 포함한 XBB 계통 변이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으나 백신과 자연감염 등 면역력이 형성돼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방역 당국 판단이다.

주간 신규 확진자는 7만728명으로 전주 대비 1.1% 증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104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3이다. 3월 넷째 주 이후 2주 연속 1.0 이상(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을 기록했다. 

3월 5주간 일평균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147명, 일평균 사망자는 8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3만4270명으로 집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