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3대가 함께 즐기는 파크골프를 만들기 위해 초등학생 저변 확대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돼 지금은 전 세계의 생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는 처음에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보급되었다. 이 스포츠는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즐길 수 있어 고령층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은 파크골프를 즐기는 대상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해졌다. 이는 일반 골프와 달리 도심의 공원과 같은 소규모 녹지 공간에서 즐길 수 있고 접근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비도 간단해서 1개의 클럽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다.
화천군은 2021년 7월 산천어파크골프장 개장과 함께 산천어축제에 이어 파크골프 마케팅으로 지역경제의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었다. 이제 주민들은 산천어축제만큼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떠오른 파크골프를 사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천군이 노년층에서 초등학생까지 파크골프 저변 확대에 나섰다. 3일 화천군에 따르면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레포츠를 위해 이달부터 지역 내 14개 학교, 26개 학급, 233명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23 화천 어린이 파크골프 교실을 운영한다.
파크골프 교실은 상반기(4~6월), 하반기(9~10월)로 나눠 열린다. 이를 위해 각 학교에 파크골프 전문 강사와 보조강사는 물론, 수업에 필요한 파크골프 클럽, 볼, 장갑, 볼마커 등 장비 일체도 지원키로 했다.
전문 강사는 유소년 스포츠 지도자 자격증 이상 소지자, 보조강사는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증 소지자가 지도한다. 이들은 파크골프의 기초와 이론, 실습에 이르기까지 어린 학생들 맞춤형 커리큘럼을 단계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학생들은 일반 골프와 달리, 장비에 대한 부담 없이 최고의 파크골프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파크골프장에서 장비 대여까지 가능해 학부모들도 자녀들과 주말에 비용 부담 없이 천연 잔디에서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다.
화천군과 교육지원청, 각 학교는 어린이 파크골프 교실 관련, 실무회의를 지난달 개최하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화천군은 파크골프 교실이 파크골프 저변 확대는 물론, 어린 학생들의 신체 발달, 집중력 향상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향후 어린이 파크골프 페스티벌 개최 등도 구상 중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파크골프는 더 이상 노년층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할아버지와 부모, 자녀 등 3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레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며 “화천의 어린 학생들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푸른 잔디를 밟으며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 파크골프 교실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