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 3국이 3일부터 4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대(對)잠수함 전투훈련과 수색훈련을 실시한다.
국방부는 이날 “해군은 3일부터 4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미국, 일본 참가전력과 함께 대잠전훈련, 수색구조훈련 등 한·미·일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992), 구축함 최영함(DDH-981), 대조영함(DDH-977),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참가한다.
미국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 이지스 구축함 디케이터함(DDG-73), 웨인 E.메이어함(DDG-108), 일본 해상자위대는 구축함 우미기리함(DD-158)이 참가 예정이다.
한·미·일 대잠전훈련은 지난해 9월 시행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대잠전 훈련은 최근 북한의 고도화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대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대잠전훈련 시 한·미 해군이 보유 중인 수중무인표적(EMATT)을 활용해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한 수중 위협에 대한 3자의 탐지, 추적, 정보공유, 격멸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한·미·일 수색구조훈련은 재해재난 대응 및 인도적 지원 훈련으로서 2008년 최초 시행됐다. 2016년까지 시행한 후 중단됐지만 한·미·일 안보협력 정상화 차원에서 7년 만에 재개하게 됐다.
이번 수색구조훈련을 통해 해양사고 발생 시 신속한 익수자 구조와 응급환자 처치 및 이송 등의 절차를 숙달한다.
해군 참가전력 지휘관인 해군 7기동전단장 김인호 준장은 “이번 훈련은 북한 SLBM 등 수중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의 해양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형태의 도발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으로 대응해 무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