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6.02포인트(0.19%), 83.49포인트(0.72%) 내린 3245.38, 11564.45로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 벤치마크지수인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지수는 각각 12.97포인트(0.32%), 28.85포인트(1.20%) 하락한 3999.51, 2369.17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상하이 3969억, 선전 6073억 위안으로 총 1조 42억 위안을 기록해 전일비 12% 가량 감소했지만 4일 연속 1조 위안을 넘었다. 외국인 자금은 12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후구퉁(홍콩→상하이), 선구퉁(홍콩→선전) 거래를 통해 각각 16.2억, 11.2억 위안씩 총 27.4억 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됐다.
최근 강세를 보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창업판은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반면 전날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시노펙(600028.SH)이 4% 가까이 급등하는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은행, 주류 대형주들도 대체로 상승하며 비교적 선전했다.
전날 미국증시 및 이날 아시아증시가 미국 은행권 위기 우려 완화에 상승했지만 당초 그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중국증시는 그 수혜 역시 크지 않았다. 현재 중국증시는 연초 상승 이후 새로운 동력과 투자 기회를 탐색하면서 숨고르기 흐름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더욱이 전날 발표된 1~2월 공업 기업 이익의 급감 충격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중국 현지 증권사 중위앤증권은 "시장이 지지력을 받기 위해서는 경제지표들로부터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주가지수는 전체적으로 혼조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동시에 정책 측면과 유동성 측면 및 외부 요인들의 변화 상황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궈셩증권은 "최근 시장 유동성은 대형주와 소형주 간에 유출입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 업종 간에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핵심 테마는 여전히 디지털 경제의 방향, 특히 최근 핫한 AI 관련주들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중국 하이난성에서 보아오포럼이 개막한 가운데 리창 중국 총리를 비롯해 중국과 전 세계의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나와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35위안 오른 6.874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05%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