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SNS를 통한 의견 개진에 활발했던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7)이 약 50일 만에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 관련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유아인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경찰 조사 직후 충분치 못한 사죄를 드렸다. 불미스러운 일로 나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많은 분들이 나를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을 주셨는데, 배우의 업을 이어오며 한편으로는 나 자신을 스스로 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나큰 후회와 부끄러움을 느낀다. 또한 그런 잘못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면서 “사건이 불거지고 불충분했던 반성의 시간 동안, 나는 내 과오가 어떠한 변명으로도 가릴 수 없는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했다. 내가 가져왔던 자기 합리화는 결코 나의 어리석은 선택을 가릴 수 없는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발 검사 결과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성분 네 종류 투약이 확인된 유아인은 자택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 27일 경찰 소환 조사에 임했다.
이날 약 12시간의 경찰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유아인은 “내가 밝힐 수 있는 사실은 그대로 말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나를 사랑해준 많은 분에게 큰 실망을 안긴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며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 경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내가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내 입장을 전했다. 사실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그 내용을 직접 언급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