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7일 “적의 핵공격 시도는 곧 정권 종말이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해상훈련 중인 미국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을 방문해 “한미동맹은 적의 어떠한 도발과 침략에도 단호하게 압도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 항공모함의 방한은 지난해 9월 22일 로널드 레이건함을 포함한 미국 제5항모강습단의 부산작전기지 입항 이후 6개월 만이다.
니미츠함을 직접 찾은 김 의장은 훈련상황을 점검하고 한·미 해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의장은 훈련상황을 보고 받고 “최근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하고, 자칭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통해 공격적인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안보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번 항모강습단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 연합해상훈련은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결연한 의지와 실행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적의 위협에 철저히 대비한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의 행동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니미츠함 등 미 제11항모강습단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한·미 우호협력 증진과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28일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한다.
미 제11항모강습단은 니미츠함, 이지스순양함 벙커힐함(CG-52), 이지스구축함 웨인 E.메이어함(DDG-108) 및 디케이터함(DDG-73)으로 구성됐다.
니미츠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함대사령관이자 제10대 미국 해군참모총장이었던 체스터 니미츠(Chester Nimitz) 제독의 이름으로 명명된 함정이다. 전투기 FA-18(슈퍼호넷)과 공중조기경보기 등 약 90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