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T노조는 설명서를 통해 "윤 내정자가 주주총회가 열리기도 전에 사퇴하는 것은 130여년 KT 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초유의 상황"이라며 "우려했던 경영공백이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KT노조는 "회사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전망으로 인해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며 "내부에서 각종 사업 추진과 경영 일정이 지연되고 있어 조합원들의 불안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노조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조가 향후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노조는 "현재 경영위기 상황을 초래한 이사진은 전원 사퇴해야 한다"며 "즉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해서 경영공백을 없애고 조합원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KT 이사회를 비롯한 경영진은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밟으면서 대주주를 비롯한 기업 구성 관계자와 소통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신뢰를 얻지 못해 혼란을 자초했다"며 "주총에서 KT 1·2대 주주가 윤경림 후보자 선임안을 반대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이를 바꾸기 위한 어떤 방안도 내놓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KT노조는 "민영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권에서 KT에 외압을 행사하는 것 아닌가 의구심을 주는 행위도 있었다"며 정치권의 경영 개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