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號' 신한금융 출범…"고객중심 가치,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

2023-03-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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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임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그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이 진옥동 회장을 지주사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하고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위한 새 출발에 나섰다. 진옥동 신임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고객 자긍심’ 개념을 제시하며 경영 방향을 구성원들과 공유했다.

진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점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한금융은 이날 진 회장 취임식도 개최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며 “우리와 함께하는 모두가 신한을 자랑으로 여기실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어 임직원에게 신한금융그룹이 고객의 자긍심으로 자리하기 위해 △사회적 책임 강화 △금융업 발전과 혁신 주도 △임직원의 꿈과 행복 등 세 가지를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그룹이 ‘선한 영향력 1위’라는 지향점을 설정한 것을 언급한 진 회장은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고객과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넓혀야 한다”며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대체할 수 없는 기업 시민으로 거듭나자”고 독려했다.

최근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과 치열해지는 금융업권 내 경쟁을 의식한 듯 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는 “과거의 영광이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며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혁신 DNA’를 지키고 있는지 돌아보고 금융업 이상의 금융을 개척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삶의 모든 영역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자는 의미인 ‘인비저블 금융’ 개념을 제시했다.

아울러 임직원 모두의 꿈과 행복을 위한 일에 스스로가 먼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신명 나는 일터, 사랑받는 신한을 위해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에 화두로 오르내리고 있는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도 임직원들에게 ‘철저한 자기 검증’을 주문했다. 그는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찰과 조직 전반에 흐르는 내부통제의 실천은 단순히 프로세스의 일부가 아닌 우리 회사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고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성하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금융, 일류 금융을 위한 간절함이 담긴 신한의 역사를 언급한 진 회장은 “일등은 우리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지만 일류는 고객과 우리 사회의 인정으로만 완성된다”며 “40여 년간 이어온 모두의 염원을 담아 일류 신한, 백년 신한의 꿈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금융권에서는 진 회장이 이날 취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진옥동표 신한금융’을 구축해나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조용병 전임 회장 체제하에서 내정자 신분이었던 진 회장은 내부 현안 파악 등 잠행을 이어왔다.

한편 1961년생인 진 회장은 신한은행 입행 후 일본 오사카 지점장, SBJ(신한은행 일본법인) 법인장 등을 경험한 금융권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또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장, 신한금융지주 운영담당 부사장을 거쳐 2018년부터 4년간 신한은행장을 역임했다. 신한은행장 재임 중에는 조 회장과 투톱 체제로 ‘리딩금융’ 다지기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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