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3일 ‘주 69시간제’에 관한 정부의 소통 방식을 지적하며 숫자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중요한 정책이 나올 때는 대통령의 메시지 위주로 통일돼야 한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통령실 관계자와 대통령의 발언이 다른 취지가 된 것은 부적절한 소통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24일 예고된 MZ노조와 치맥 회동에 대해선 “일을 더 할 수 있다는 게 두드러져 소통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MZ노조)와 치맥회동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MZ노조만 만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장 청년최고위원은 “정치적인 색채와 구호를 내지 않는다면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과 (주 69시간제) 대화를 못 할 이유가 없다”며 “특수고용 노동자와 프리랜서 등 조직화하지 않은 노동자들을 격주나 한 달에 한 번 만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장 청년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주 4.5일제’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주 4.5일제도 좋은 취지일 수 있지만 혜택은 소수 대기업에 한정된다”며 “민주당은 숫자로 국민을 현혹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여론조사에서 20대와 30대가 연차를 더 못 쓴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정부와 여야가 먼저 해결하고 근로시간에 대해 얘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