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선수가 국가보훈처 산하 88컨트리클럽(CC)의 홍보선수로 위촉돼 국제대회 도전의 꿈을 키운다.
보훈처는 22일 오전 11시 경기도 용인 88CC 잔디광장에서 이 선수를 88CC 홍보선수로 위촉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88CC 인근에 거주하는 이 선수는 그동안 골프 연습 때마다 유료 시설을 이용해왔다.
앞으로는 88CC 홍보선수로서 이곳 골프장 실외연습장 타석·필드 플레이 및 정규홀 이용 때 회원 대우 등 특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선수는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처음 열린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US 어댑티브 오픈’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 선수의 이 같은 사연은 당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와 맞물려 그에게 ‘필드의 우영우’란 별명이 붙었다.
이 선수는 “88CC에서 열심히 연습해 골프가 2024년 프랑스 파리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초대 챔피언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종진 보훈처 차장은 “여러 어려운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땀을 흘리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 선수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