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장 앞에 돼지머리 2개가 다시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5개월 만에 치워진 돼지머리가 이틀 만인 17일 대구 북구 이슬람 사원 공사장 앞에 다시 등장했다.
대현동 이슬람사원건립 반대 비대위는 삶은 돼지머리 2개를 이곳에 새롭게 갖다 놨다고 이날 밝혔다.
돼지머리는 사원 공사장 옆 주택 대문 앞에 놓였다. 비대위는 "교체 비용이 부담돼서 돼지머리를 치웠다는 잘못된 기사를 보고 다시 갖다 놓았다"며 "당분간 치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사원 건립에 항의하는 의미"라며 이날 공사장 골목길에서 또 돼지고기를 구워 먹었다.
지난해 12월 비대위 측 주민 2명은 돼지머리를 사원 바로 앞에 갖다 놔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슬람 사원 건축주 측과 비대위 간의 갈등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