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이집트 일간 알흐람을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겨냥한 무장 세력의 폭탄, 총기 공격으로 최소 235명이 사망했다.
이집트 검찰청은 이날 오후 성명에서 이집트 이슬람 사원 테러에 대해 “시나이반도 북부의 모스크를 노린 무장 세력의 공격으로 숨진 이들이 적어도 235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이 공격에 따른 부상자도 최소 13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소 160여 명 사상에서 이렇게 인명 피해 규모가 급증해 이집트에서 발생한 단일 테러 사건 중에 최악의 인명 피해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시나이반도 북부 비르 알아베드 지역의 알라우다 모스크에선 무슬림들의 금요 합동 예배가 진행 중일 당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엘라우다는 시나이북부 주도 엘아리시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 폭발 직후 모스크 바깥에서 대기하던 무장 괴한 무리는 모스크에서 달아나려는 이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 사건 후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긴급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한 후 국영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집트 이슬람 사원 테러에 대해 “악랄한 세력에 대응하겠다”며 “우리 군과 경찰이 우리 희생자를 위해 복수를 할 것이며 이른 시일 내에 치안과 안정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집트 이슬람 사원 테러 배후는 이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지부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예배를 보던 무고하고 방비가 안 돼 있는 사람들에 대한 끔찍하고 비열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