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주애와 ICBM '화성-17형' 발사 참관

2023-03-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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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억제력으로 적들에 두려움 줘야"

한·미 연합연습 겨냥…도발 이어갈 전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밝혔다. 발사훈련장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등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6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화성-17형’이라고 17일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김주애와 발사훈련을 직접 참관했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13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한 대응 성격임을 분명히 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 지도했다.
 
특히 둘째 딸 김주애를 데리고 ICBM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
 
통신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역도들의 도발적이며 침략적인 대규모 전쟁연습소동으로 조선반도 지역에 가장 불안정한 안전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엄중한 형세 아래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발사훈련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화성포-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045㎞까지 상승하며 거리 1000.2㎞를 4151초(1시간 9분 11초)간 비행해 조선 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탄착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발사훈련은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어떤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발사훈련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부대의 임전태세와 공화국 전략 무력의 비상한 전투성이 확인되고 신뢰성이 엄격히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더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우리 핵전략무력의 가동체계들에 대한 확신과 담보를 다시 한번 뚜렷이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전망적인 국가의 안전 환경과 적들의 위협에 대처해나가기 위한 우리의 활동방향과 노선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핵전쟁 억제력 강화로서 적들에게 두려움을 주고 실제 전쟁을 억제하며 우리 인민의 평화적인 삶과 사회주의 건설 투쟁을 믿음직하게 담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이 지속되고 확대될수록 저들에게 다가오는 돌이킬 수 없는 위협이 엄중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만들 것”이라며 ‘대적 대응 방침’을 피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한·미 연합연습에 대응한 군사적 조치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 공화국을 노골적으로 적대시하며 조선반도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연습을 빈번히 벌리고 있는 미국과 남조선에 그 무모성을 계속 인식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는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엄숙한 천명을 다시금 상기하시면서 그 어떤 무력충돌과 전쟁에도 임할 수 있도록 전략무력의 신속대응태세를 엄격히 유지해 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우리 군도 북한의 ICBM을 탐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북한이 오전 7시 1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이 고각(高角) 발사돼 정점 고도 6000㎞까지 솟구치며 약 70분간 1000㎞쯤 비행하다 오전 8시 19분 일본 홋카이도 서쪽 약 2000㎞ 지점에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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