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금메달 사냥에 실패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날 여자 1500m에서 '라이벌'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에 밀려 은메달을 땄던 최민정은 1000m에서도 네덜란드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최민정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시즌 초반부터 이번 세계선수권에서의 좋은 성적을 목표로 달려온 만큼, 최민정은 아쉬움에 울먹이기도 했다.
최민정은 경기 후 "준비한 만큼 최대한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응원해주신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더 성장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전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해선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는 아니다. 이번 시즌 스케이팅이나 경기 흐름이 많이 바뀌었다"라며 "개인 기량과 전술에서 문제를 찾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변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계속 느꼈던 점인데, 스케이팅이나 경기 흐름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간을 조금 더 갖고 장비, 스케이팅 등에 있어 다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는 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