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입대 지원율 하락 대책으로 함정 근무 기간을 2개월 단축하는 등 복무 여건 개선에 나선다.
장도영 해군 서울공보팀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함정에서 근무하는 해군병들의 복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오는 6월에 입대하는 해군병 692기부터 함정 근무 의무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4개월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군병들은 함정에 배치돼 4개월 근무한 후에 개인이 희망할 경우 육상으로 재배속될 수 있다”며 “이런 정책은 2024년 10월까지 시범 적용한 후 지속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병 양성교육 기간도 692기부터는 6주에서 5주로 짧아진다.
아울러 해군 측은 부사관·장교 확보 대책도 함께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군 학군부사관 후보생(RNTC) 임관 때 장기복무 부사관을 우선 선발하고, 학사사관 후보생(OCS)의 각 병과에 지원할 수 있는 전공계열·학과도 확대한다.
최근 몇 년 새 해군 지원율이 계속 하락하며 지원자가 필요 병력에 미달하는 사례도 반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병의 복무 기간은 20개월로 육군보다 2개월이 더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