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보다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GDP가 역성장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질 GDP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0.4%로 나타났다. 다만 세부적으로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0.2%포인트씩 하향 조정됐고 설비투자(0.4%포인트), 수출(1.2%포인트), 수입(0.9%포인트) 등은 상향 조정됐다.
수출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4.6% 감소했다. 수입도 원유, 1차 금속제품 등이 줄면서 3.7% 축소됐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전년 대비 2.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설비 등 투자가 전년 대비 감소하고 수출·수입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민간소비 등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실질 무역손실 축소로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총저축률은 32.3%로 전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하락한 33.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