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이번 고용지표는 다를까? 파월 청문회도 주목

2023-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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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3월 6~10일) 뉴욕증시는 월초 고용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청문회 내용 등에 반응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주(2월 27일~3월 3일) 뉴욕증시는 모처럼 기분 좋은 반등을 선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은 1.9%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1.8%, 2.6% 상승했다. S&P 11개 업종 중 필수소비재, 유틸리티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소재, 산업재, 통신서비스업종이 3% 이상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소프트웨어업체 세일즈포스가 실적 호조에 15%나 급등한 것을 비롯, 최근 몇주간 약세를 보인 기술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드디어 다사다난했던 2월이 지나갔다. 2월 초부터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연이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불거진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물론 지난주 일부 연준 위원들이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0.50%포인트 대신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되기는 했으나 아직 전체적인 시장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2월 한달 동안 줄곧 상승하며 증시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일단은 4% 아래로 내려갔지만 언제 또다시 오를지 모르는 상황이다. 

결국은 지표다. 고용지표로 제기된 우려는 고용지표로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에는 월초 고용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그중 관심사는 단연 10일 발표될 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이다. 지난달 비농업 고용자수는 51만7000명 증가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추가 긴축 우려의 단초를 제공했다. 하지만 2월 비농업 고용자수 예상치는 1월보다 크게 낮은 20만6000명 증가로, 실제치가 예상치와 비슷할 경우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사 BMO웰스매니지먼트의 마융유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달 지표가 높게 나온 이후 앞으로 있을 고용,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며 "해당 지표들이 둔화 추세로 돌아서기 전까지는 증시가 지속적인 추진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CNBC에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연초 지표들이 다시 높게 나왔지만, 이것이 얼마 못간다는 것이 드러나면 연준의 발언 내용이 더욱 완화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약간 안 좋은 뉴스는 연준에 좋은 뉴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와중에 7~8일 양일간 있을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상원 의회 청문회 내용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특히 3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폭과 관련해 최근 연준 위원들 간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연준의장의 발언 내용은 시장 전망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시장에서는 경기 방어주들의 매력이 상당히 떨어진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방어주는 경기 둔화 시에도 수익률이 안정적이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채권 금리가 상당히 오른 상황에서 작년과는 달리 방어주 투자가 잘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초 이후 기술주는 상당히 오른 반면 대표적 방어업종인 유틸리티와 헬스케어는 각각 8%, 6%가량 하락하며 S&P 업종 중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앤서니 새글림베네는 "작년에는 방어주로 대피하는 것이 정말 쉬웠다"며 "작년에는 그게 잘 먹혔다. 하지만 올해는 그게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번 주 증시가 마감된 후 12일(현지시간)부터는 미국이 서머타임에 들어간다. 이에 미국과 한국 간 시차가 1시간 줄어드는 가운데 뉴욕증시 개장 시간은 종전의 밤 11시 30분(한국시간)에서 밤 10시 30분으로, 마감 시간은 종전의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로 앞당겨진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6일(월)
개장 전 실적: 시에나, 프레이트카아메리카, 로드타운모터스 등 
1월 공장 수주 
장 마감 후 실적: 뉴타닉스, 가이드와이어 소프트웨어, 하이피크에너지 등 

7일(화)
개장 전 실적: 씨, 애쉬테드그룹, 딕스스포팅굿즈 등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반기 통화정책 보고 1일차) 
장 마감 후 실적: 트립닷컴(ADR), 케이시 제네럴 스토어 등 

8일(수)
개장 전 실적: 브라운포맨, 캠벨수프 등
2월 ADP 고용보고서
1월 무역수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반기 통화정책 보고 2일차) 
1월 구인·이직(JOLTS) 보고서

10년물 미국채 입찰 
장 마감 후 실적: 스핀마스터, 다다넥서스(ADR) 등 

9일(목)
개장 전 실적: 징둥닷컴(ADR), 토로 등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연설(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주최 웹캐스트에서 가상화폐 관련 주제)
장 마감 후 실적: 오라클, 울타뷰티, GAP 등 

10일(금)
개장 전 실적: 버클, 타겟 호스피탈리티 등 
2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고용자수, 실업률, 평균 시급 등)

12일(일)

서머타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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