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념사에서 일제 침략이 우리 탓인 것처럼 읽힐 수 있는 대목을 두고 논란이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는 과거도 있고,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지 않으냐"며 "모든 게 함께 얽혀 있는데 양국 국민은 과거보다 미래를 보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한 언급 없이 "일본은 가치 공유 파트너"라고 규정하고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에는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 두 가지 정도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며 "한쪽은 어떻게든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서 나아가자는 세력, 또 한쪽에는 어떻게든 반일 감정, 혹은 혐한 감정을 이용해서 정치적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그 어느 쪽이 좀 더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고민하고 미래세대를 위해서 고민하는 세력이겠나. 현명한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