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휴먼 투자 영향이 부메랑으로…이스트소프트, 작년 57억 영업손실

2023-02-2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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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888억원으로 0.9% 감소

게임·포털 등 사업 전년대비 부진

올해 신작 출시 등 앞둬…실적 개선 기대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사진=이스트소프트]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7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작년 매출액은 88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2021년 당기순이익 규모는 35억원이었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실적 부진 요인으로 △포털 사업의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PC 트래픽 하락 △자산운용업의 주식 시황 약세에 따른 이익 감소 △인건비 증가 등을 꼽았다. 또한 가상인간과 아이웨어 가상피팅 커머스 등 AI 신사업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도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AI 신사업은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I 가상인간 부문 실적은 지난해 4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하며 AI 신사업 온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수 있도록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사업 실적이 이번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이에 따른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이스트소프트는 작년 11월 고화질 AI 휴먼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를 사내 구축했다. 스튜디오 촬영 일정은 이미 상반기까지 마감된 상황. 이를 기점으로 금융·교육·헬스케어 등 분야로 AI 휴먼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와이비엠(YBM)과 한·영 동시 발화 가능한 AI 토익 강사를 제작하고 게티이미지코리아와 움직이는 AI 이미지를 활용해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이웨어 가상피팅 커머스 자회사 라운즈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30%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작년 확보한 파트너 안경점을 통해 기업 대상(B2B)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파트너 안경 매장은 2021년 약 280개에서 이달 기준 약 600개 규모로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포털 사업 자회사 줌인터넷의 2022년 경영 실적에서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16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이 16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이스트소프트는 게임·포털·자산운용업 등 기존 사업이 올해 실적 기저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게임 신작 출시를 앞뒀고 사업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서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작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AI 기술 기반 최고의 서비스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AI 신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지속됐다. 올해는 기존 사업의 실적 개선과 함께 AI 신사업의 성장성·수익성을 증명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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